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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퓨처스리그서 멀티포+3안타...1군 복귀 당겨질까

퓨처스리그 복귀전을 치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연타석 홈런을 치며 1군 복귀 청신호를 켰다. 한동희는 18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동희는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땅볼에 그쳤지만, 2사 1루에서 나선 3회 2번째 타석에선 KT 투수 김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15m.5회 나선 3번째 타석에서는 주자 장두성이 도루에 실패하며 타석이 다음 이닝으로 넘어갔다. 롯데엔 전화위복이 됐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투수 함민우을 상대로 밀어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한동희는 8회 다시 한번 타석에 나서 풀타임 경기를 소화헀다. 4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 경기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동희는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타격 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문 파열 진단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2023시즌 타율 0.223, 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던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특별 과외를 받고 재기를 노렸다. 김태형 감독도 인정할 만큼 좋은 페이스로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롯데는 17일까지 치른 20경기에서 4승 16패를 기록,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현재 8연패다. 공격력 저하가 심각하다. 한동희를 주전 3루수로 쓰지 못하면서 계산이 틀어졌다. 한동희의 복귀는 현재 롯데 반등 유일한 기대 요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5:51
프로야구

'복사근 파열' 한동희, 최장 6주 이탈...롯데 내야진 재구성 불가피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최장 6주 동안 이탈한다. 스프링캠프에서 목표로 내세운 20홈런 달성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롯데 구단은 11일 오후 "한동희 선수가 우측 내복사근 부문 파열로 4~6주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동희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말 시범경기 2차전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회 말 타석에서 스윙을 하다가 복사근 통증이 생기며 교체됐다. 근육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11일 정밀 검진을 받았고, 한 달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한동희는 롯데 젊은 타자 대표 거포 기대주다. 2020시즌부터 3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2할(0.223) 대 초반 타율과 5홈런에 그쳤다. 지난겨울 전 빅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하며 반등을 노렸다. 더불어 병역을 마치기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 최종 합격하면 6월 중순 입대가 예정됐다. 한동희는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뜨거웠던 2022년 4월 퍼포먼스를 재연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20홈런을 치고 입대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교류전에서 보여준 그의 타격을 보고 빠른 승부로 과감한 스윙을 하면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3월 둘째 주다. 한 달 뒤면 4월 중순이다. 순조롭게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더라도, 40경기 이상 출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롯데도 내야 주전 구성에 고민이 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13:12
메이저리그

아직 2월인데, 오타니 10홈런-최장 140m-최고 속도 175 km 괴력···"로켓 같다"

푸른색 반바지와 모자 차림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외야 담장 너머로 타구를 펑펑 날려 보내자 감탄사가 연신 쏟아졌다. 오타니가 161일 만의 프리배팅에서 괴력을 자랑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그가 야외 타격 훈련을 한 건 161일 만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마운드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타자로는 계속 나섰지만, 이후 오른 옆구리 통증까지 호소했다. 결국 9월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 타자로서 마지막 경기 출장이었다. 이후 수술대에 올라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를 받고 시즌 아웃됐다. 오타니는 이날 21차례 스윙을 선보인 가운데 홈런 타구를 10개 생산했다. 지난해 12월 10년 총 7억 달러(9303억원)의 프로 스포츠 최고 금액에 계약하고 다저스로 이적한 그의 첫 타격 훈련에 이목이 쏠린 건 당연했다. 다저스는 이날 구단 SNS에 오타니의 야외 타격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포수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다저스는 이 영상과 함께 "와우, 오타니 쇼헤이"라고 적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 후 첫 야외 타격 훈련에서 파워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이날 두 번째 스윙만에 타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특히 90% 힘을 사용한 마지막 2개 타구는 비거리 140m 초대형 타구였다"고 소개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마지막 홈런 타구의 속도는 최고 109마일(시속 175.4km)였다"며 "몇몇 타구는 100마일(시속 161km)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첫 야외 타격 훈련에서 이런 비거리와 타구 속도를 생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타니의 괴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저스 구단이 공개한 오타니의 타격 영상에는 "엄청난 스윙" "마치 로켓 같다" "오타니는 이미 시즌 준비를 마쳤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ESPN과 야후 스포츠에서도 오타니의 타격 영상은 실시간 1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반 스코욕 다저스 타격 코치는 "타구가 정말 멀리 빠르게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오타니의 폭발적인 힘을 보여줬다"고 놀라워했다. 오타니는 프리배팅 후 "느낌이 좋았다. 타구의 질도 좋았다"고 했다. 이어 옆구리 상태에 대해선 "밖에서 실전 타격을 한 건 부상 이후 처음이다. 다행히 옆구리 통증은 전혀 없다"고 반겼다. 이로써 오타니의 서울 시리즈 출전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개막 시리즈'를 갖는다. 앞서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고 밝혔던 오타니는 이날 훈련을 마친 후에도 "내가 시즌 개막전을 준비하는 데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이라고 긍정적인 답을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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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강백호 공백 메운 문상철, 페디에 KBO리그 10번째 피홈런 선사...'추격포 작렬'

강백호의 빈자리를 메운 문상철()이 KT 위즈의 2023년 가을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홈런포를 쐈다. 문상철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초반 난조를 보이며 0-4로 지고 있던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정규시즌 20승(6패)을 거둔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 신호탄을 쐈다. 페디는 앞선 2회까지 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문상철은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바깥쪽(우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보여줬다. KT는 지난 26일 청백전에서 주축 타자 강백호가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그의 지명타자 자리에 어떤 선수가 나설지 관심이 모였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을 낙점한 이유로 페디 상대 타석 수가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많았고, 안타도 친 점을 주목했다. 문상철은 올 시즌 페디를 상대로 8번 타석에 나서 6타수 2안타를 쳤다. 장타는 없었지만 타점 1개가 있었다.문상철은 강백호의 공백을 지워버리는 홈런을 치며 사령탑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페디는 KBO리그에서 10번째(정규시즌 포함) 피홈런을 기록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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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초짜' 강인권 VS '베테랑' 이강철

'가을 초짜' 강인권(51) NC 다이노스 감독과 '우승 사령탑' 이강철(57)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오는 30일 시작하는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선 NC와 KT가 맞대결한다.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PO에 올랐다. 2위로 PO 직행 티켓을 따낸 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가을야구를 준비했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10승 6패로 KT가 앞선다.감독의 지략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부임 첫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강인권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 이상이다. 포수 출신인 그는 경기 흐름을 빠르게 읽는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선 8회 김성욱의 대타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2차전에서는 두 번째 투수 최성영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받은 준PO에서 대타 기용과 불펜 총력전으로 시리즈 스윕을 만들어 냈다. 강인권 감독은 포스트시즌(PS) 첫 4경기 선발 라인업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1루수의 공·수 비중에 따라 오영수와 도태훈을 번갈아 가면서 투입한 걸 빼면 고정 라인업에 가까웠다. 흐름이 괜찮다고 판단하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 선발 포수로 베테랑 박세혁이 아닌 프로 6년 차 김형준을 기용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불펜에선 왼손 김영규와 오른손 류진욱이 PS 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자칫 혹사 논란에 휩싸일 수 있지만 그만큼 승기를 잡으면 모든 걸 쏟아붓는다. 강인권 감독은 "(가을야구를 치르면서 경험이) 쌓이고 있는 거 같다. (PS을) 선수 때도, 코치 때도, 수석 코치로도 해봤는데 긴장도는 확연하게 다른 거 같다"며 "경기 운영하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지는 거 같다.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강철 KT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은 뒤 만년 약체였던 팀을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2020시즌 첫 PS 진출에 이어 이듬해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당하는 악재 속에 6월 초 꼴찌까지 처졌다.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타선에선 배정대와 박병호, 황재균, 강백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KT 승률이 한때 3할대까지 떨어져 위기론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빠르게 팀을 추슬러 반등을 만들어 냈다. 선제 득점을 올렸을 때 승률이 0.785로 리그 1위. 통산 152승을 기록한 투수 출신답게 짜임새 있는 마운드 운영이 돋보인다. 이강철 감독의 강점은 단기전인 PS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PO를 앞두고 큰 선물도 받았다. 지난 11일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에 재계약하며 2026년까지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2주 이상 PO를 대비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에릭 페디·태너 털리)가 삐걱거리는 NC와 달리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건재하다.이강철 감독은 "PS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하고 PO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보여드리겠다. 2년 전처럼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한편 KT 강백호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5번 타격을 하다 옆구리를 다쳤다. 강백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하더라. 올해 PS에 출전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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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날벼락, 'PS 타율 0.347' 강백호 옆구리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

KT 위즈 중심 타자 강백호(24) 청백전 도주 옆구리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KT에는 큰 악재다. 강백호는 26일 홈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첫 타석에서 타격하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강백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한 결과 우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사실상 올해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KT는 오는 30일부터 NC 다이노스와 5전 3승제의 PO 승부에 돌입한다. 주축 타자 강백호가 빠져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신인왕 출신의 강백호는 입단 4년 차이던 2021년 총 142경기에서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두 차례 부상으로 62경기(타율 0.245 6홈런 29타점)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레머니 주루수'로 비난을 산 뒤,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71경기에서 타율 0.265 8홈런 39타점에 머물렀다. 강백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분 좋게 돌아왔다. 그는 대회 기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뽑히는 과정, 합류해서도 이번 시즌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되돌아보며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큰 짐을 준 거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가을 야구까지 잘 마무리하고 시즌을 마감하고 싶었겠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게 됐다. KT 역시 강백호의 부상이 너무 안타깝다. 강백호는 PS 통산 14경기에서 타율 0.347(49타수 17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한 2021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12타수 6안타 4볼넷을 올렸고, KT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전날 PO 상대로 NC가 확정되자 방심하지 않고 끈끈함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선 KT가 10승 6패로 우위였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했다.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드리겠다"며 "2년 전처럼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3.10.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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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최원준 5이닝 1실점 '반등 성공'…부상 방지 차원에서 61구 조기 교체

지난 등판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3주 만에 호투로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최원준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긴 이닝을 소화했던 건 아니나 최소 실점으로 5이닝 이상을 지켜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마쳤다.최원준은 지난해까지 두산의 국내 에이스였다. 3년 동안 30승을 기록, 이 기간 2년 연속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탰고 9위로 떨어진 지난해 역시 마운드 중심을 지켰다. 그러나 1일까지 올 시즌 15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5.45로 경험하지 못한 부진에 빠졌다. 승운도 없었지만 이전까지와 달리 빅 이닝 위기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7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그랬다. 2이닝 무실점으로 출발했으나 3회 대거 5실점하며 결국 5이닝 6실점으로 마무리했다.1일 대전 한화전에서 곽빈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불펜을 아낀 상황. 이승엽 감독은 2일 최원준이 자신의 역할만 해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이상 막아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지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며 "오늘은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니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5이닝 이상 막아준다면 주축 불펜들이 뒤를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최원준도 그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1회 김태연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노시환과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 타선을 뜬공으로 막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는 깔끔했다. 선두 타자 문현빈을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더니 하주석은 3구 삼진, 이진영은 4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1사 후 박상언에게 2루타를 맞긴 했으나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3회 초 두산의 선취 득점으로 승리까지 기대할 수 있었으나 최원준 역시 일격을 허용했다. 그는 4회 말 첫 타자인 홈런 1위(21개) 노시환을 땅볼로 잡았으나 후속 타자 채은성에게 동점포를 맞았다. 초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놓치지 않은 채은성이 이를 왼쪽 담장 너머로 넘겼다.총 세 차례 장타를 허용하고도 5회까지 제 임무를 했다.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준 최원준은 후속 타자 오선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앞서 장타를 쳤던 박상언을 장기인 하이패스트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 정은원을 3구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총 투구 수는 61구. 더 길게 갈 수 있었으나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상 방지 차원이다. 이날 5회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돌아간 그는 옆구리 근처가 다소 불편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두산은 "우측 등쪽에 결림 현상이 있어 보호 차원에서 최원준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최원준이 내려간 마운드는 롱 릴리프 김명신이 이어 받았다. 김명신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는 6회 말 1-1 팽팽한 흐름 속에 이어지고 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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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루징시리즈, 부진, 부상, 벤치···롯데, 그 기세 돌려주오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던 '거인 군단'의 기세가 완연히 꺾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주중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전 2승 1패 이후 5연속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5월까지만 하더라도 '기세'를 올려 선두 싸움을 펼쳤다. 4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개막 첫 달을 1위로 마감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3949일 만이었다. 내친김에 5358일 만에 9연승을 달렸다. 5월에도 13승 9패를 올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 이미지를 탈피했다. 롯데는 6월 팀 승률이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달 승률은 0.263(5승 14패)다. 선두 싸움은커녕 4위도 위태롭다. 21일 기준으로 5위 키움 히어로즈와 2경기 차, 8 KIA와도 3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5할 승률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5월 말 승패 마진이 최고 +11이었지만, 최근 부진으로 +1(32승 31패)로 떨어졌다. 투타 모두 부진하다. 6월 팀 평균자책점은 5.25로 10위, 팀 타율은 0.254로 9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46 5위로 나쁘지 않은 데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8회로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불펜(6월 평균자책점 6.48, 10위) 부진하거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개를 떨구기 일쑤다. 시즌 팀 홈런(26개)이 가장 적은데 6월 팀 OPS(출루율+장타율)마저 0.663으로 최하위다. 벤치의 작전도 통하지 않는다. 지난 20일 KT전에서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무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6회 등판한 한현희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끝에 2-5로 졌다.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이인복이 돌아오면서, 올 시즌 5선발로 활약한 한현희가 이날부터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는데 첫날부터 '깜짝 카드'가 실패한 것이다. 최근 롯데는 희생번트를 통해 주자를 득점권에 갖다 놓아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런앤드히트 작전도 실패로 돌아가곤 했다. 부상 또는 부진으로 이탈하는 선수도 늘어나고 있다. 6월 초 김상수와 한동희, 김진욱이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에 내려갔다. 이때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중순부터 3주간 부상으로 빠진 잭 렉스는 여전히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쏠쏠한 활약을 펼친 노진혁과 정훈은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다.외야수 안권수는 지난 8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투수 최준용은 등 부분 미세염증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두 달 넘게 휴업 중이다. 나균안의 몸 상태에 이상 신호가 들어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나균안은 5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21일 KT전에서 1-5로 뒤진 6회 말 무사 1루에서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구단은 "나균안이 팔을 회전할 때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롯데의 에이스로 군림하며 팀 상승세를 이끈 나균안은 다승(6승)과 투구 이닝(83이닝)이 팀 내에서 압도적으로 많다. 22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지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후 단기간에 투구 이닝이 큰 폭으로 늘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단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뜨거운 봄을 보냈던 거인 군단이 무더위와 함께 기세를 잃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6.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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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상·부상·부상…삼성이 또 꼬인다

삼성 라이온즈에 부상 악령이 닥쳤다.삼성 외야수 김태훈은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발목이 접질려 쓰러졌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가 심하게 손상돼 3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상병동이다. 삼성은 김태훈뿐 아니라, 주전 중견수 김현준과 백업 포수 김재성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현준은 시즌 직전 당한 유구골 골절로 3개월 이탈 소견을 받았고, 김재성도 비슷한 시기에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이 찢어져 2개월 간 회복이 필요하다. 삼성의 구상은 꼬일 대로 꼬였다. 우선 주전 리드오프 김현준의 이탈로 타순이 꼬였다. 김지찬이 김현준의 공백을 메우는 듯했지만, 그도 시즌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처지다. 최근에는 저조한 성적으로 리드오프 선발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 이 여파로 삼성은 중심타자 구자욱을 리드오프로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으나, 타선의 유기적인 연결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매 경기 라인업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재성의 이탈도 뼈아프다. 김재성은 ‘제3의 포수’로 분류돼 있지만, 주전 포수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공‧수 기량이 뛰어나다. 지난해 박진만 감독대행(현 감독)이 전담포수제를 폐지한 뒤 알버트 수아레즈 등이 김재성과 새로 호흡을 맞춰 부활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재성은 공격에서도 63경기 타율 0.335를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은 김재성 덕분에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었고, 올해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부상으로 계획이 꼬였다. 김태훈도 백업 외야수와 왼손 대타로 활용 가치가 컸다. 지난겨울 KT 위즈로 떠난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14차례 시범경기에서 3홈런 12타점을 올리면서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삼성 엔트리에 좌타자가 6명이나 되지만, 백업 선수 중 김태훈만큼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는 없다. 최근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타구에 발을 맞아 시퍼렇게 멍이 들고,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도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구급차에 실려 가는 등 불운도 잇따랐다. 오승환은 블론세이브, 피렐라는 복귀 이후 20타수 2안타(1홈런)에 그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뒷문 불안에 타선의 응집력 부재로 연패에 빠진 삼성으로선 선수들의 줄부상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4.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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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악재 LG, 리드오프 의미 이상 홍창기 공백 어떻게 메울까?

이달 팀 승률 1위(0.700)로 상승세 중인 LG 트윈스가 부상 악재를 맞게 됐다. LG는 지난 27일 "홍창기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우측 내복사근 경미한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1군 엔트리 제외를 알렸다. 이어 "치료에는 3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전반기는 마감했다. 향후 재활과 실전 감각 회복까지 고려하면 최소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홍창기는 지난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수비 시작 때 문성주로 교체됐다. 경기 후 만난 홍창기는 "타격하고 나서 옆구리가 찌릿했다"고 했다. 이런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LG는 올 시즌 외야 자원이 풍부하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가 국가대표 외야진을 형성했다. 여기에 문성주와 이재원, 이천웅 등 서로 다른 개성을 지난 백업 자원이 존재한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주는 타율 0.338의 정확도와 0.938의 높은 OPS(장타율 0.500, 출루율 0.438)을 자랑한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한방(홈런 7개)을 갖췄다. 이천웅은 현재 백업으로 밀려났지만, 홍창기가 새롭게 등장하기 전까지 LG의 리드오프를 맡은 경험이 있다. 또한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1번으로 활약했고, 시즌 초 홍창기가 허리 부상으로 지각 합류하기 전까지도 1번을 맡았다. 하지만 홍창기의 팀 내 존재감은 컸다. 단순한 리드오프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홍창기는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0.315)다. 출루율은 0.405로 팀 내 1위, 리그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타석당 투구 수는 4.21개로 전체 3위, 타석당 볼넷은 0.10개(전체 20위)로 역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상대 투수와 끈질기게 승부하며 출루하고, 찬스를 연결한다. 또 뒤에 대기하는 타자에게 좀 더 투수의 공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홍창기는 지난주 5경기 중 네 차례 1회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고 출루했다.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 0-1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26일 KT 위즈전 1회 초 안타로 출루해 김현수의 결승 2점 홈런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홍창기의 높은 출루율이 팀 승률을 높였다. 올 시즌에는 찬스를 마련하고 연결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해결까지 했다. 득점권 타율이 0.383으로 리그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1~2위 한화 이글스 노시환(0.419)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418)는 중심 타자다. 홍창기는 리드오프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결승타가 지난해 8개(공동 22위)에 이어 올 시즌에는 반환점을 돌 때 벌써 6개(공동 8위, 팀 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1번 타자임을 고려하면 결승타가 상당히 많다. 1위 SSG 랜더스와 2위 키움을 바짝 쫓는 LG로선 홍창기의 부상 이탈로 걱정이 커졌다. 이형석 기자 2022.06.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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